습작 - 인타제드 : 일요일, 소년의 하트 by 아르카딘

[일요일 기숙사 안]
"아~ 심심하다."

일요일인지라 교실에 술 냄세를 풍기고 들어오는 선생님의 주정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어이, 이제 그만 내 위에서 내려와 주시지?"

난 에필즈 군의 위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 벌써 끝이야?"
"웃기! 누가 시작했길레 끝나는 거냐?! 뭘 어쩌라는 거야?"

에필즈 군은 벌게진 얼굴로 얼렁 내려오라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나는 빤히 내려다보며 웃었다.

"....여기서 움직여 볼까?"
"........참아주세요 인타제드님, 제발 내려와 주시겠습니까."

벌게진 얼굴로 웃어보이지만 그 얼굴에 박혀있는 혈관마크가 자꾸 걸리는 데...라는 생각에 데굴~ 옆으로 굴러서 에필즈의 옆으로 누워서 물어봤다.

"저기, 휴일인데 나가자."
"......저기, 누가 들으면 내가 널 못나가게 만든거 같다?"

잠깐 생각했다. 음? 그러고보니....

"아! 감금이 취미?"
"아냐!!!!!!!!!!!!!!!!!!!!!!!!!!!!!!!!!!!!!!!!!!!!!!!!!!!!!!"

우...우에 소리쳤어, 소리질렀다고.... 나는 후다닥 침대에서 내려오며 흐트러진 교복을 정리하며 에필즈에게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

"나중에 목욕탕에서 봐~"
".........칵!!!!"

에필즈의 비명인지 괴성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뒤로한 체 베오윌을 찾았갔다.
베오윌은 무슨 기계를 만지작 거리며 다되었는지 케이스를 닫으면서 중얼거렸다.

"휴~ 노래방 기계 수리 완료~!"
"....에? 이게 노래방 기계에요?"

와악! 하는 소리와 동시에 화들짝 놀라면서 뒤를 돌아보는 베오윌에게 살풋이 웃어 보이면서 손을 흔들어주자 베오윌은 그제서야 쳐다보고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 인타제드군, 오랜만이야."
"헤에? 그 때는 이 모습이 아니었을 텐데요?"
"응, 하긴 그때는 지금 보다 더 컷었을 텐데, 하지만 냄세라는게 있잖냐?"
".....나 그렇게 냄세나는 여자였나...."

와...와앗! 그게 아니라!! 하는 당황함을 보여주는 그는 내가 웃자 그제야 농담인걸 알고는 멋쩍게 웃으면서 생각난듯 마이크를 건네면서 책을 들었다.

"그러고보니 한 곡 부르지 않을 레? 어차피 소리도 작게 조절해놨고, 여기도 수위실이라 방음은 잘 되어 있거든."

그러고보니 수위실인 이 곳은 방음도 잘 되어 있었지...그럼....음, 어디 한번?

"그럼 그거 부를레요."
"응? 어떤건데? 제목을 말해봐."

나는 그 노래의 제목을 생각하고는 입을 열었다.

"소년의 하트요. Home Made Kazoku 꺼요."

베오윌은 어렵지 않게 그걸 찾아내어 번호를 입력했고 난 노래가 시작하면서 노래를 한국어로 개사해서 부르기 시작했다.


흥얼거리는 멜로디가 생각나게 해줘 (Back in the Days)

추억~은 어느 것도 빛나고 있어(So)
You gotta remember 지금도 꿈의 조각을 손안에
그 시절처럼 빛을 발하는 소년의 하트


"허어, 트...틀린것 같은데?"

베오윌은 다시 한번 그 노래의 가사와 지금 내가 부르고 있는 이 가사가 대충 비슷하단걸 느끼고는 굉장하다는 눈초리로 쳐다보며 듣기 시작했다.


“장래 희망”의 란에 적었던
그 시절의 나로부터 몇 년 흘렀나?
현실과 이상의 사이를 요동치던
정열의 불꽃도 사라졌어
잠시 멈춰! 잠, 잠시 멈춰!
승부는 지금부터야 긴장해! 긴장!
포기한 시점에서 게임 오버
현상을 이 손으로 개척해볼까


렙이 시작하면서 복장이 무릇 렙퍼라면 입을 만한 복장으로 바꿨다. 그저 힙합바지에 헐렁한 후드티였지만 노래의 감을 살리기 위해 그저 이 정도라면 충분할테니까 하면서 바꿔놨는 데 나의 복장이 변하는 모습에 어벙벙하게 보고있는 베오윌에게 윙크를 날리면서 마저 부르기 시작했다.


기억하고 있습니까? 예전에는 분명히
희미한 희망에 전력을 냈습니다
내일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 기분 어디선가 잊지 않았나?
청춘에 기한따윈 없어
탐구심에 나이는 관계없다 생각해
그게 그렇잖아? We wanna make the dream come true!
그러니...


-잘그락~

뒤에서 템버린의 소리가 들리기에 돌아보니 에필즈군이 어느센가 템버린을 들고는 나를 외면한 체 음악소리에 맞춰서 흔들어주고 있었다. 저런 귀여운 면이 있다니~ 나는 클레이스 메이트도 잘 선정한거 같아~♡


피우자 피우자 피우자 정열의 꽃을 피우자
피우자 피우자 피우자


".....마치 담배를 피우라는 거 같아."

베오윌은 떨떠름하게 중얼거리면서 꺼내놓은 담배를 품속에 집어넣었고, 나는 잠시 쉬는 타임을 이용해서 에필즈에게 '어쩐 일이야?'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자신의 귀를 가리켰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어줬다. 지나가는 길에 들렸다는 거겠지.


흥얼거리는 멜로디가 생각나게 해줘 (Back in the Days)

추억~은 어느 것도 빛나고 있어(So)
You gotta remember 지금도 꿈의 조각을 손안에
그 시절처럼 빛을 발하는 소년의 하트

「언젠가 분명 분명 분명 나도...」라며
멍하게 있으면 분명으로 끝나버려
순수한 용기를 쥐어짜내 동심의 열기를 불러일으켜
소년에서 청년 to the 중년
아직도 눈앞의 뭔가에 열중해서
빛나는 쪽이 그래, 멋지잖아 like 도전자야 Yeah!!


나야 별로 숨도 안차는 일이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는 가사에 베오윌이 질려버린듯 나를 쳐다본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마이크를 한바퀴 돌리면서 잡았고, 템버린을 흔들던 에필즈도 웃으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어린이에서 어른은 어디에서?」라던가 생각하는 나는 어느쪽??
언젠부턴가 사회의 껍질 속
틀어박힌 채 움츠려 있지는 않은가?
거울 속의 너를 추궁해 “아직 아직 이런건 아니잖아”
꿈의 형태는 변화해도 언제라도 빛날거야

찾는거야 찾는거야 찾는거야 꿈의 조각을 찾는거야
찾는거야 찾는거야 찾는거야

흥얼거리는 멜로디가 생각나게 해줘 (Back in the Days)
추억~은 어느 것도 빛나고 있어(So)
You gotta remember 지금도 꿈의 조각을 손안에
그 시절처럼 빛을 발하는 소년의 하트


이쯤에서 나는 취소버튼을 누르면서 노래를 종료 시켰고, 노래방 기계는 98점을 안겨줬다.
노래가 끝나고 베오윌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서로 몇 곡씩 더 불렀다.

"헤에, 노래 잘 부르네?"
"아?....응"

나야 그저 들었던 노래를 그대로 흉내내는 거지만 에필즈의 귀에는 잘 부르는 것 처럼 들렸나 보다. 뭐, 이 것도 실력이라면 실력이겠지?

"그러고 보니.... 에필즈."
"응?"

나는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사탕 줘."
".......................후, 자 여기~"

에필즈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리본이 잘 묶인 사탕을 하나 꺼내서 내어주며 웃어보였고, 나는 베오윌에게서 아까 노래가 끝나고 받은 베오윌 특제 사탕을 꺼내서 에필즈의 손위에 올려주며 웃었다.

"자, 화이트 데이 우정사탕."
".....엑, 그럼 나도 우정사탕이다."

서로 '뭐야 그런거?'라면서 웃으면서 다시 기숙사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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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러니까 습작이에요......

물론 이건 제가 아는 곳에 화이트 데이 사건 대신으로 넣어놔야겠네요.[어이?!]

모두 잘 지내실려나?

아, 위에 인용한 가사는 교황시편 에우레카 세븐 2기 Op인 소년의 하트 입니다.

eureka_2op-magnus14.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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